후기 이유식에 들어서면서 밥솥으로 이유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중기 후반에도 농도를 꽤 되직하게 먹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먹일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물 양, 쌀 양 이런 것 신경 안쓰고 한 번 해 보았다. 쌀은 후기에는 보통 생쌀을 쓰지만 아직 중기 쌀과 잡곡 가루가 남아있어서 그냥 중기 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입자보다는 농도 위주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1차시도> 쌀+오트밀죽 / 잡곡모드
처음 밥솥으로 도전한 메뉴는 오트밀죽이다. 원래 밥솥으로 하려던 계획은 아니었는데, 그날따라 만들어야할 큐브 종류가 많아 시간을 줄여보고자 밥솥으로 한 번 해 보았다. 쌀과 오트밀을 50:50으로 섞어서 불린 후, 냄비로 4배죽 만드는 물 양 그대로 불린 쌀 무게의 4배에 해당하는 물과 육수를 밥솥에 넣었다. 쿠쿠 3인용 전기밥솥이고 잡곡모드로 해 주었더니, 오른쪽 사진과 같이 많이 된 농도로 결과물이 나왔다. 죽이나 무른 밥이라기보다는 떡에 가까운 질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자세한 질감은 이정도 느낌인데 생각보다 찐득찐득하다, 밥알이 작아서 더 떡 같은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큐브로 만들어 얼려두었다가 해동시켜서 먹이는데, 먹일때도 약간 떡 질감이다. 뭉쳐있는 밥알들을 숟가락으로 작게 떼서 먹인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물이 부족했던 건지 잡곡모드로 해서 그런 건지 다음 도전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2차시도> 쌀+흑미죽 / 잡곡모드
2차 시도는 쌀과 흑미를 섞었다. 쌀 80g과 흑미 70g을 섞어 물에 불려주었다. 흑미가 많이 들어가서 밥 색이 보라색인게 참 예쁘다. 이때는 냄비에 하듯이 불린 쌀의 x배로 물을 맞추지 않고, 밥 지을 때 물 맞추듯 밥솥 눈금을 보고 맞춰보았다.
쌀과 흑미를 합쳐 150g이었으니 밥솥 쌀 계량컵의 한컵이 좀 안되는 양이고, 무른 밥이 되어야 하니 물은 육수와 합쳐 잡곡 눈금의 1.5까지 넣어주었다. 잡곡 모드로 설정하니 밥이 되기까지 52분이 걸렸다.
다된 밥의 질감은 이런 느낌이다. 주걱으로 젓기 전에는 왼쪽 사진과 같았고, 주걱으로 저어주니 오른쪽 사진처럼 되었다. 오트밀 때보다는 물이 약간 더 있는 느낌인데, 역시나 저어주고 보니 떡 같은 느낌이다.
질감은 이런 느낌이었다. 물 양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쌀알을 키워보는 방법으로 다시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총 150g의 쌀과 흑미에 물과 육수 잡곡 기준 눈금 1.5까지 맞춰 지은 결과물은 50g 큐브 * 9개가 나왔다.
<3차시도> 닭고기적채감자무른밥 / 만능찜모드
이번엔 내맘대로 이유식 대신 튼이이유식 책을 보고 정석대로 도전해 보았다. 일단 쌀과 큐브를 넣고 이후 물을 넣었는데 내가 재료의 양을 임의로 좀 늘려서 물도 약간 더 넣어보았는데, 왠지 물이 너무 많은듯한 느낌이었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만능찜모드로 맞춰놓으니 60분이 걸린다.
아... 블로그에서 만능찜 모드로 이유식했다가 대폭발 참사가 난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설마 그게 내 얘기가 될 줄 몰랐다. 다 됐다 그래서 가보니 물받이에 물이 넘쳐서 밥솥 밖으로도 나오고, 밥솥 안에도 내솥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증기 나오는 부분으로도 나오고 아주 난리가 나 있었다. 덕분에 밥솥 사고 처음으로 설명서까지 꺼내서 밥솥 전부 분해하고 청소를 했다.
이게 밥 다 되고 나서인데, 대폭발 이후로 밥솥이 약간 정신이 나갔는지 계속 저렇게 무언갈 뿜어내고 있었다. 밥솥아,.. 미안하다.
열자마자 결과물은 대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 치고 평온해 보인다.
저어보니 물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만능찜 모드로 크게 데인 상태라 앞으로 다시는 만능찜모드에 도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른 후기들을 검색해보니 만능찜 모드는 육수 양을 좀 적게 잡아야 한다는데, 우리집 밥솥이 3인용이라 육수를 적게 잡아도 왠지 대참사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 만능찜 모드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4차시도> 김당근양파무른밥 / 소프트백미모드
4차 시도는 김당근양파무른밥인데, 아주 적당하게 된 것 같다. 역시 지난번에 책은 참고했지만 용량은 내 맘대로 하여 만능찜 모드로 한 후 크게 데인 상태라, 이번엔 정말 튼이이유식 책에 나온대로 용량을 딱 맞춰했더니 잘 된 것 같다. 쌀알만 중기용 쌀가루라 조금 입자가 작은 것이 아쉽지만 이정도 물 양이라면 쌀 입자를 키우면 딱 적당할 듯싶다.
이번엔 밥솥의 모드를 소프트백미로 했는데, 해보니 밥솥 모드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것 같다. 물론 다양한 책이나 후기를 참고하면 빠르기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마다 잘 먹는 농도와 입자가 있으니 밥솥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모드로 다양하게 물 양을 조절해 가며 답을 찾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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