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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아기 닭고기 완자 만들기 #후기이유식 #아기간식 #아이주도이유식 #핑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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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가 부쩍 이유식을 먹으면서 숟가락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급히 먹는 버릇을 고쳐볼까 하여 요즘 직접 손으로 먹게 하는 아이주도 이유식을 병행하고 있다. 하루 한 끼 혹은 간식 정도는 직접 손으로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를 만들어 주는데, 본인도 너무 좋아하고 급히 먹거나 먹다 짜증 내고 우는 습관이 고쳐지고 있는 것 같아 비중을 좀 더 늘려보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이유식 먹다 우는 아이를 위한 솔루션 #급히먹는아이 #식탐많은아이 #이유식먹다짜증내는아이

소금이는 신생아 때부터 평소에는 매우 순한 편이었는데 배고파서 울 때만큼은 마라맛이었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분유만큼 쭉쭉 들어오지 않으니 마라맛으로 울고 짜증 내는 통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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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두부채소볼에 이어 집에 있는 채소와 미리 만들어둔 큐브를 털어 닭고기 완자를 만들어 보았다.

  * 레시피 참고: 라임맘의 실패 없는 아이주도이유식&유아식

마지막 굽기 과정에서 소금이가 안아달라고 보채서 소금이 아빠에게 굽는 걸 맡겨놓았더니 최종 결과물의 비주얼이 못 봐줄 정도라 썸네일을 재료 사진으로 대체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한다. 

 

 

아기 두부채소볼 만들기 #후기이유식 #아기간식 #아이주도이유식 #핑거푸드

5개월에 미음을 시작으로 4개월가량 이유식을 먹여오면서 죽이유식도 해보고 토핑이유식도 해봤지만 항상 떠먹여 주는 방식이었다. 아이주도이유식이나 핑거푸드의 경우 애개육아를 하는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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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료 준비

먼저 재료를 준비한다. 아래 재료는 레시피에 나온대로 적어두었지만, 나는 내 맘대로 손에 잡히는 양으로 넣었다.   

  • 다진 닭고기 80g
  • 다진 당근, 양파, 브로콜리 10g
  • 전분가루 또는 오트밀가루 1작은술
  • 물 1큰술 
  • 식용유 적당량

내 경우 닭고기와 당근은 미리 만들어 둔 큐브를 사용해, 닭고기 60g, 다진당근 25g, 양파와 브로콜리는 각각 20g씩 바로 다져주었다. 전분가루 대신 오트밀 가루를 사용했고, 식용유는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했다. 

 

 

2. 재료 볶기 

냄비에 물을 두세 숟가락 정도 넣고 다진 채소를 볶는다. 물이 졸아들 때까지 중약불에 볶아주었다. 이미 다져놓은 상태고 양이 많지 않아 3분 정도면 완성이다.

 

 

3. 재료 섞어, 완자 빚기

볶은 야채와 닭고기, 오트밀 가루를 모두 섞은 후, 원하는 모양으로 완자를 빚어낸다. 두부채소볼을 동그랗게 만들어 줬어서 이번엔 손가락 모양으로 길게 만들어 보았다. 

 

 

4. 중약불에 굽기

빚어낸 완자를 중약불에 구워준다. 식용유는 타지 않을 정도로만 바닥에 약간 발라준다. 솔이나 키친타월을 활용해 바닥에 발라주면 좋다. 너무 많이 구우면 육즙이 다 빠져 푸석푸석해지니, 고기가 익을 정도로만 살짝 구워준다. 

 

굽는 도중에 아이가 울어 남편에게 나머지를 구워달라고 했더니 사진처럼 대참사가 발생했다. 군데군데 약간씩 탄 부분이 생겼고, 무엇보다 완자가 아작이 나 버렸다.  본인이 수습하겠다고 부서진 완자를 다시 조물조물하더니 오른쪽 사진처럼 세상 흉물스럽게 빚어놓았다. 그래 뭐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같은 것을... 아이만 잘 먹어주면 됐지 뭐. 

 

먹어보니 간을 안했는데도 당근과 양파가 들어가서 맛있는 닭고기 완자다. 


소금이의 엄마껌딱지병이 심해진 8개월 중반부터 도저히 이유식을 만들 시간이 나지 않아 시판 이유식을 메인으로 먹여왔는데, 직접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를 보고 잠시만 안보여도 보채는 이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아이주도 이유식을 만들어 주어야 하나 앞이 캄캄했는데, 직접 해보니 오히려 초중기 이유식 만드는 것보다 훨씬 수월한 것 같다. 

초중기에는 직접 재료를 다 갈거나 다져야 하고, 또 아이 먹는 건 무농약, 유기농으로 따로 사다가, 조리도구도 아이 전용으로 따로 만드느라 손이 많이 갔었는데, 후기는 좀 더 관대해지게 된다. 아이 먹이려고 재료를 사는 경우 웬만하면 유기농을 선택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조합해 먹여보기도 하고, 입자가 어느 정도 커져서 아주 아이 때처럼 신경 써서 갈거나 다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훨씬 손이 덜 간다. 조리도구도 급하면 어른용을 쓰기도 하고 이러면서 면역력도 생기는 거지 합리화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떻게 하나 싶었던 후기이유식도 하루 한 끼 분량 정도는 엄마껌딱지를 케어하면서도 크게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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