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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7개월 중기이유식 분리수유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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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이 되면서 원래 일정보다 2주 앞당겨 중기 이유식을 시작해 보았다. 그러면서 분리수유를 고려하게 되었고, 동시에 이유식량, 수유량, 이유식과 수유 스케줄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신생아 때부터 초기 이유식까지는 육아서나 인터넷에 어느 시기에는 수유량은 얼마나, 그러면 수유텀은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게 나와 있었는데, 6개월 지나고 중기 이유식 시기로 오면서 양이나 횟수는 늘어나는데 그러면 수유와 이유식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해답을 주는 곳이 없어 이래저래 시행착오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다.

 

답답하다 생각했는데, 중기 이유식 대략 한 달 해보고 나니 이 시기쯤 되니 아이들이 저마다 편차가 생겨 그런게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이제 아이가 전처럼 연약한 유리구슬 시기를 넘어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엄마 재량이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중기 이유식은 성공적으로 적응을 했고, 분리수유도 잘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유식 시간은 하루 중 육아난이도 최상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고, 분리수유를 시작하면서 낮잠이나 간식이나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기기도 했다. 빠른 시일 내에 남은 숙제도 해결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1. 분리수유 시작 계기

소금이는 먹성이 엄청 좋은 아이다. 한 끼에 분유를 200~240ml씩 먹고도 늘 더 먹고 싶어 한다. 그런데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고 두 달 가까이 돼도 이유식양이 크게 늘지 않았다. 먹성이 너무 좋은 게 문제였다. 밥이 빨리빨리 들어와야 하는데 이유식은 그게 아니라 매번 성질을 내고, 그러다 보니 분유를 먼저 먹여서 배를 채우고 남는 만큼을 이유식으로 하다 보니 양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유식 거부
이유식 먼저 줬더니 짜증을 내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서 오늘도 분유먼저 주기로 한 어느날

주치의 선생님이 분유를 줄여서라도 이유식을 늘려보자고 하셨고, 어찌어찌하여 한 끼에 80ml까지는 먹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쉽지는 않았지만 이유식 전쟁도 두 달을 하다 보니 나도 먹이는 스킬이 늘게 되었다. 그래서 중기 들어서고 2주차가 되면서 이유식 양을 150ml까지 용감하게 늘려보기로 했다.

 

2. 중기 1단계, 이유식 150ml 완밥 & 분리수유 성공

 울어도 쉽게 분유로 보충하지 않았다. 달래고 기다렸다 기분 좋아지면 또 먹이고 하여 150ml 완밥에 성공하고 나니 분유를 찾지 않아 바로 분리수유를 시도했다. 일단 이유식양을 늘리고 나니 분리수유는 쉽게 이뤄졌다. 배가 부른 지 더 달라고 울지 않았다. 

분리 수유 스케줄 수유량 수유텀
분리수유 스케줄

 

3. 이제 남은 미션은 안울고 이유식 완밥하기 

이제 충기 1단계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고, 170ml는 거뜬히 완밥한다. 그런데 아직도 기분 좋게 울지 않고 이유식을 끝내는 날은 로또 맞은 날이다. 잘 먹다가도 짜증을 내는 날이 대부분인데, 이유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 답답한 노릇이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밥이 ① 분유만큼 빨리 안들어와서 ② 맛이 없어서 ③ 입자가 커서 ④ 목이 막혀서 ⑤ 뜨거워서  ⑥ 더워서 ⑦ 졸려서 등 그때그때 다르다. 사실 ⑤ 뜨겁고 ⑥ 덥고 ⑦ 졸린건 상황적인 문제라 차치하고, ③ 입자가 크고 ④ 목이 막히는 것도 단계가 올라가면서 적응할 부분이기 때문에 기다려 주면 될 것이고, ② 맛이 없는 건 뭐 나도 편식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너를 탓하리...인데,  분유만큼 빨리 안 들어와서 짜증 내는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다. 사실 이게 대부분의 경우인 것 같은데 이유식 시작 3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여적 천천히 먹는 데 적응을 못한지라, 자기주도이유식을 해보면 좀 괜찮아질까 고민 중이다. 

 

아래 첫번째 동영상은 잘 먹다가 갑자기 칭얼댄다. 그리고 또 주면 잘 먹는다. ①의 이유로 추정된다.  

 

이 동영상은 맛있게 먹다말고 강성울음이다. 이건 ⑥ 더워서와 ⑦ 졸려서의 콜라보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4. 분리수유 후 남은 숙제

분리수유를 하고 나니 자꾸 돌아서면 밥먹을 시간이라 다시 신생아 수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게다가 돌아서면 밥을 먹어야 하고 간식도 먹여야 한다고 하는데 낮잠 자는 시간도 애매해지고, 그렇다 보니 아이 컨디션은 계속 바닥을 치니 악순환이었다. 

 

근데 이것도 몇 주 겪다보니 다 적응을 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3.5시간, 2시간 텀도 적응이 돼서 이전만큼 힘들지 않고, 그 사이에 낮잠을 재울 틈도 찾아가고 있다. 

 


육아는 아이와 부모가 합을 맞추는 과정인 것 같다. 새로운 시기에 도래할 때마다 합을 맞춰가며 그렇게 가족이 되어가는거지. 잘해보자,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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