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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이유식 큐브 빠르고 편하게 만드는 방법 - 아이보리 잡곡가루, 다진비트, 냉동콜리플라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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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큐브 만들기

지난 며칠간 시판 이유식과 그간 만들어 둔 큐브를 사용했다 보니 지옥의 큐브데이가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인 차조, 비트, 콜리플라워에 도전해 보았고 이런 것들은 딱히 집에서 우리가 잘 해먹지도 않게 되는 재료라 이유식용으로 간편하게 잡곡 가루, 다진 야채, 냉동 야채를 활용하여 큐브를 빠르고 편하게 만들어 보았다. 

 

 

[내돈내산] 아이보리 중기 잡곡 가루 구매 후기 

아이보리 중기 잡곡 가루 수수 녹미 차조 흑미 검은콩 퀴노아

그동안 쌀, 밀가루, 오트밀, 현미, 보리까지 먹여보았고 모두 알러지 없이 잘 먹었다. 더 다양한 잡곡에 도전해 보고자 아이보리에서 수수, 녹미, 차조, 흑미, 검은콩, 퀴노아 여섯 가지 중기 잡곡 가루를 구매해 보았다. 

 

배송비 안 내고 싶어서 너무 한 번에 욕심을 낸 것 같다. 중기 중엔 다 못 먹일 것 같고 후기까지 넘어가야 다 먹여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루 외에도 사은품으로 사과 퓌레, 단호박 쌀과자 2팩, 잡곡, 보리차를 받았다. 사은품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

 

아이보리 중기차조가루를 활용한 쌀 & 차조 큐브

파파루 쌀가루 아이보리 중기차조가루 닭고기 육수

오늘은 새로 산 잡곡 가루들 중 차조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쓰던 파파루 중기 쌀가루와 차조가루를 2:1로 섞어 60g을 만들었다. 차조 가루는 처음 봤는데 ^^; 색깔이 우아한 녹색이라 너무 예뻤다. 잡곡 가루는 시작하면서 물에 불리기 시작하여 다른 큐브들 다 만들고 마지막에 만들면 준비하는 동안 불릴 수 있고 좋다. 

 

물(100g)에 불린 쌀+차조 가루(불리기 전 60g)와 닭고기 육수(385g)를 사용했다. 8배죽 정도 되는 비율인 것 같은데 하다 보면 배죽은 얼마나 또 끓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서 나는 이 계산보다 그냥 눈으로 입으로 입자나 농도를 확인하는 편이다.  

 

다 만들어놓고 보니 색깔도 너무 예쁘고, 엄청 고소한 냄새가 난다. 

 

 

유기농 다진 비트를 활용한 비트 큐브

유기농 다진비트비트큐브 만들기

비트는 달달한 맛이 나 아기도 좋아하고 색깔도 예뻐서 자주 먹이고 있는데 그때마다 이 제품을 사용한다. 사실 나도 비트는 평소에 잘 먹는 재료가 아니라, 손질이나 남은 재료 처리 등이 난감할 것 같아 다져 나온 제품이 좋다. 처음엔 한살림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했고, 그 이후엔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있다. 

 

익히지 않은 채로 얼려져 있으며, 익혀서 다시 큐브로 만들어주면 된다. 냄비에 물을 약간 넣고 다진 비트를 약불로 가열해 주면 금방 해동되면서 익는다. 딱딱한 큐브가 맨 오른쪽 사진처럼 물렁해지면 불을 끄고 한 3분 정도 뜸 들이듯 뚜껑을 닫으면 다 익는다. 아주 간편하다. 

 

 

냉동 콜리플라워 큐브 만들기

냉동콜리플라워콜리플라워 큐브

콜리플라워도 그다지 익숙한 야채는 아니라 냉동으로 사 보았다. 브로콜리처럼 일단 데친 후 줄기를 제거하고 꽃 부분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좀 여유 있게 190g 정도 준비했다. 얼어있기 때문에 찬물에 담가 해동시킨 후 1분 이내로 데친다. 

 

데치고 난 후 꽃 부분과 줄기를 분리했다. 꽃 부분은 양배추 맛 비슷하고 줄기는 양배추같이 단맛도 있고 약간 브로콜리 같기도 하고 그렇다. 믹서기로 갈갈하고 나니 190g이 120g 되었다. 청경채 때 생각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많이 남았다. 선방이다. 

 

 

중기이유식 큐브 만들기 (새송이, 청경채, 양파, 밤, 닭고기, 소고기)

고백하자면 나는 굉장한 요알못이라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초기까지만 직접 해먹이고 중기부터는 시판을 적극 활용하기로 굳게 마음먹었었지만 막상 중기가 되고 보니 나름 요령이 생겨 할만해

saltpepperandgarlic.tistory.com

 

 

약간 옆길로 새자면 줄기 부분은 뒀다가 내가 먹으려고 했는데, 후추가 너무 좋아해서 다 줬다. 소금이 이유식 재료 중에 소고기 페이스트, 당근, 고구마, 단호박 같은 재료들은 후추에게 먹여봤는데 다들 강아지한테 좋은 재료들인데도 후추는 알레르기반응이 와서 요새 못주고 있었다. 콜리플라워 냄새를 맡더니 너무 먹고 싶어 해서 줘봤는데 잘 먹고 알레르기반응도 없다. 후추도 자주 해 줘야겠다. 

 

콜리플라워를 갈구하는 후추

 

 

무 큐브 만들기

무 큐브 만들기 채수

오늘 큐브 작업 중 유일하게 1차 가공된 자료가 아닌 생야채를 사용한 무 큐브. 잘 읽도록 얇게 썰어 끓는 물에 15분 정도 익혔더니 물렁물렁해졌다. 이후에 믹서기로 갈갈하였다. 

 

늘 야채 삶은 물은 채수로 남겨두는 걸 잊고 버렸는데, 오늘은 170ml 살려서 얼려두었다. 흐뭇. 

 

 

큐브대신 바로 이유식용기에 저장

큐브이유식

요새 이유식양이 늘면서 큐브에 저장하지 않아도 그때그때 만든 것들의 대부분을 소진하게 된다. 기존에 만들어둔 것들은 큐브 상태로, 오늘 만든 것들은 얼리지 않은 그대로 이유식 용기에 바로 담아 170ml를 만들었고, 내일 먹을 것만 남기고 나머지 이틀 치는 냉동실에 저장. 

 

원래 메뉴는 (오전)  무새송이소고기죽, (오후) 비트콜리플라워소고기죽이었는데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내가 무랑 콜리플라워를 헷갈려 반대로 넣어버렸다. 큐브였다며 빼서 바꿔 넣으면 됐을 텐데, 얼리지 않은 재료라 뺄 수가 없었다. 

콜리플라워새송이소고기죽과 비트무소고기죽이 되었는데 뭐 서로 궁합이 안 맞는 재료라거나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그냥 먹이는 걸로 :)


시판 이유식 며칠 먹이면서 편했는데, 역시 직접 만드니 괜히 뿌듯하다. 사서 하는 고생을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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