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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템

분리수면 필수템, 쁘띠메종 베이비모니터 리뷰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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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리수면 예찬론

 

소금이는 생후 5주부터 본격적으로 수면교육을 시작했다. 낮밤을 구분하도록 돕고, 규칙적인 수면의식을 시작했으며, 등 대고 누워 자는 것을 목표로 했다. 순한 기질의 아이라 생각보다 쉽게 등 대고 누워 자기까지 고속으로 성공했다. 심지어 눕혀놓으면 혼자 놀다 스르르 잠드는 기특한 아이였다. 

 

그렇지만 아기 수면이라는 건 결코 성공이 없어서 통잠을 자다가도 수시로 밤에 몇 번 씩 깨는 시기도 있고, 밤수유를 끊었는가 싶다가도 해야 하는 시기도 있기 마련이다. 소금이도 마찬가지로 몇 차례 원더윅스와 뒤집기 지옥을 거치면서 안아재우기가 부활하거나 한 시간 간격으로 깨는 등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었다가 돌아오기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이럴 때 핵심은 수면 패턴이 무너지는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다시 원래 수면교육 방식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데, 그 타이밍 맞추는 것이 쉽지 않고 또 아이도 반항이 전보다 더 세지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어야한다. 그러면서 150일쯤 됐을 때 분리수면을 시작했다. 원래도 소금이는 범퍼침대에서 따로 자고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방이다 보니, 엄마아빠 뒤척이는 소리에 아이가 깨고 아이가 깨면 엄마아빠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렵다 보니 스스로 잠연장할 시간을 안주는 등 악순환인 것 같아 분리수면을 결정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2. 베이비캠의 필요성 

 

한동안은 베이비캠 없이도 성공적인 분리수면이었다. 아무래도 아이 우는 소리가 옆방에서 나다보니 기다리는 게 쉬워졌고, 기다리다 보면 금세 그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베이비모니터의 필요성을 느낀 건 조용해서 잘 자나 싶어서 살짝 문을 열었는데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이 몇 번 반복된 후였다. 전 같으면 조용히 모르는 척 문을 닫고 나오면 다시 잠이 들었겠지만, 6개월이 지나고 분리불안이 생기면서 다시 문을 닫는 순간 대성통곡이 시작되고 그러면 아이도 부모도 잠이 싹 달아나는 악몽이 시작된다. 

 

그래서 베이비모니터를 구매하게 되었다. 써보니 왜 진작에 쓰지 않았을까 싶은 꿀템이다. 장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일단 아이가 울면 베이비캠을 켜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대충 이게 스스로 잠연장이 가능한 상황인지 아닌지가 확인이 된다. 스스로 잠연장이 될만한 상황이면 기다리면 되고, 이건 달래줘야 하는 상황이다 싶으면 아이가 울다가 잠이 깨기 전에 빠르게 손을 써 다시 잠들게 할 수 있다. 
  • 아이가 뒤집고 되집고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침대 밖으로 탈출하는 등 위험한 상황인지를 직접 가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혼자 노는 아이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아기 수면교육의 최대 성공 비결은 게으른 부모라고 하지만, 사실 게으른 부모가 되는게 쉽지는 않다. 아이가 우는데 기다리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혹시나 위험한 상황은 아닐까 가봐야 할 것 같고. 이럴 때 베이비캠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죄책감을 덜며 안전하게 게을러질 수 있다. 

 

 

3. 쁘띠메종 베이비모니터 선택 이유 

사실 내가 오늘 리뷰하려는 쁘띠메종 베이비모니터는 꽤 오래전부터 내가 찜해둔 제품인데, 아무래도 단종된 것 같다. 계속 품절인 상태이다. 당근으로는 간혹 올라오는 상품이라, 나도 당근으로 구매했다. 

사실 출산 전에 반려견 후추를 두고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홈캠을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쁘띠메종 베이비모니터를 구매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보통 베이비캠은 휴대폰과 연결을 해 사용하는데, 육퇴 후 자유롭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아이를 확인하고 싶었다. 
  • 보통 휴대폰으로 연결하는 캠들은 앱을 켤 때 로딩 속도가 느리거나 하여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이 제품은 반응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버튼 누르면 바로 켜진다. 
  • 일반적인 홈CCTV나 와이파이방식은 해킹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전용카메라와 모니터 간 무선통신 방식이라 해킹 위험이 없다고 한다. 
  • 자동 소리 센서를 탑재하여 소리가 나면 모니터가 자동으로 켜진다. 설거지, 청소, 샤워할 때 등 아이 소리를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니터가 자동으로 소리를 감지하고 켜지니 아이가 꺤 걸 확인할 수 있다. 
  • 이 외에도 양방향 대화, 온도감지, 수유알람, 자장가모드 등 (나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능들이 있다.  

 

 

4. 구성품

쁘띠메종 베이비모니터 구성품

구성품은 베이비 카메라, 베이비 모니터, 충전기 2개, 설명서이다. 충전기는 카메라와 모니터 각각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완충 시 무선 사용이 두 시간 정도로 짧아서 오래 사용할 때는 유선사용이 필요하다. 나는 당근으로 구매할 때 이전에 쓰시던 분이 충전기를 하나 더 추가 구매해서 쓰셨다고 3개를 주셔서, 하나는 카메라용, 두 개는 모니터용으로 하나는 거실에 하나는 침대에 두고 사용해서 크게 불편함은 없는데, 무선 사용 시간이 짧은 것이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5. 모니터 화면 

(좌) 방이 밝을 떄 / (우) 방이 어두울 때 적외선 모드

방이 밝을 때는 왼쪽과 같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고, 방이 어두울 때는 오른쪽과 같이 적외선 모드로 보여진다. 사진을 찍으니 잘 안 보이는데, 실제로 볼 때는 전혀 불편함 없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모니터와 함께하는 행복한 육퇴 후다. 강력추천템인데, 혹시나 정말 단종이 된거라면 당근으로라도 겟하시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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