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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템

인생 7개월차 목욕템 변천사 (신생아 욕조, 아기수영장, 목튜브, 스탠딩욕조, 목욕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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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매진한 지난 7개월을 돌이켜보면 몇 개의 중요하고 난이도 있는 미션 중 하나가 목욕이었고, 그만큼 다양한 아이템(신생아 욕조, 아기수영장, 목튜브, 스탠딩욕조, 목욕의자 등)을 활용해 보았던 것 같다. 일단 신생아 때는 쌩초보 엄마아빠가 목도 못 가누는 아이를 그냥 안는 것도 아니고 안아서 물로 비누로 미끌미끌 씻기는 게 핵심이고, 더 커서는 날로 무거워지는 아이를 손목과 허리가 버텨주지 못한다는 게 어려운 부분. 게다가 (육아서에는 여름이 아니고서야 매일 목욕시킬 필요 없다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목욕이 수면의식의 한 부분이다 보니 특별한 일 없이는 매일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용해 본 다양한 목욕템들을 리뷰해보기로 한다. 


 

1. 신생아~2개월 - 센스 2030 신생아 욕조 

신생아욕조 센스 2030
대야에 이렇게 쏙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다니 새삼 많이 컸음을 느낀다.

신생아 때부터 2개월까지는 센스 2030 신생아 욕조를 사용했다. 조리원에서 배운 대로 하나는 비누칠용, 하나는 헹굼용으로 두 개를 가져다 놓고 씻는다. 조리원 퇴소 하자마자 무릎과 허리 보호를 위해 싱크대에서 씻겨보자 생각하여 싱크대에 두 개 들어갈만한 사이즈의 대야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산후도우미님께서 보시고 한사코 말리셔서 이걸로 바꿨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모르면 용감했다고 그 대야를 고수했다면 2주는 썼으려나 싶다 ^^;

난 이 때가 가장 난이도 높은 목욕 시기인 것 같다. 남편이 항상 했고, 나는 엄두도 못 냈던 시절이다. 

 

2. 1~3개월 - 일루와 아기수영장 & 닥터링 목튜브

닥터링 목튜브일루와 아기수영장
표정이 상당히 심각해보이는데, 사실 엄청 좋아하고 있는 중이다. 

1개월이 지나고 신생아 딱지를 떼자마자 아기수영장에 도전해 보았다. 사실은 밤에 잠 잘 자게 하는데 아기수영장이 직방이라고 하여 들인 아이템이었고, 결과는 성공이었고, 한도초과 귀여움은 덤이다. 신기하게도 물어 넣자마자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능숙하게 수영을 하고, 방향 전환까지 완벽하다.

처음엔 5분 이내로 시작하여 적응되면 한 번 할 때 20분까지도 거뜬히 했다. 수영 하다 이제 좀 지쳤다 싶으면 앞서 말한 신생아 욕조 2개로 통목욕으로 마무리했다.

한창 열심히 하다 수면 패턴이 잡히고 스탠딩욕조로 바꾸게 되면서 아기수영장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아했는데 조금 더 시켰어야 했나 싶은데, 사실 물이 꽤 많이 들어가서 물 받고 버리는 것도 나름 일이었다.  

 

3. 3개월~4개월 - 치코 버블네스트 스탠딩 욕조 (눕혀서)

치코 버블네스트 스탠딩 욕조

목욕 담당 아빠의 허리와 무릎, 손목 보호를 위해 스탠딩 욕조를 구입했다. 사온사람 기분 안나게 처음에는 등 쪽과 엉덩이를 씻기는 게 불편하네 어쩌네 불평을 했지만 -_-;, 사실은 맘에 들었는지 친구에게 추천한 것 나는 다 알고 있다.   

아직 소금이가 뒤집지 못하던 시절엔 욕조를 눕혀서 범퍼바 없이 사용했다. 먼저 세면대에 물을 받아 머리 감기고 얼굴 씻긴 후, 스탠딩 욕조에서 몸을 씻겼다. 우리는 샤워부스에서 스탠딩으로 사용했는데, 욕조 아래 흡착판이 있어서 다리부분을 빼면 욕조에 붙여서 사용도 가능하다고 했다. 

통목욕을 하다보면 샤워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는데, 소금이는 샤워기에 호기심을 많이 보여서 스탠딩 욕조 적응이 매우 수월했다. 

 

4. 5개월~7개월 현재 - 치코 버블네스트 스탠딩 욕조 (세워서)

아가드 샴푸캡아기 목욕 앉아서 하기

5개월이 되고 허리 힘이 생기면서 스탠딩 욕조에 누워있는걸 싫어하고 자꾸 허리를 세우려고 했다. 그래서 욕조 등받이를 세우고 범퍼바를 설치해 주었다. 구강기다 보니 씻는 동안 허리를 숙여 범퍼바를 핥으며 안정을 찾기도 하고, 샤워기 물줄기에 손을 대거나 줄을 잡고 장난을 친다. 

앉을 수 있게 되면서 샤워캡을 착용하여 머리도 앉아서 감길 수 있게 되었다. 목욕이 한결 편해졌다. 

 

 

아기 샴푸캡 리뷰 (말랑하니, 아가드) #내돈내산

아기 목욕 시간 육아 꿀템, 샴푸캡을 리뷰한다. 잘 고른 샴푸캡 하나가 평화로운 목욕시간을 가져다주고, 엄마 아빠의 손목을 지켜준다. 아직 안 써본 사람이 있다면 제발 사세요템이다. 소금이

saltpepperandgarlic.tistory.com

 

5. 말랑하니 아기욕조 & 목욕의자 

말랑하니 아기욕조 목욕의자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로 장난을 치는걸 보고 잊고 있었던 아기수영장 때가 떠올랐다. 물놀이를 좋아하던 게 생각나 말랑하니 아기욕조와 목욕의자를 구매했다. 아직 혼자 완벽하게 앉을 수는 없는데다가, 혼자 앉더라도 물속에서는 위험할 수 있으니 목욕의자가 한동안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 출처: 말랑하니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jayt1004)

이 구성과 세트로 신생아부터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한 신생아 받침이 있었다는 걸 이번에 구매하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싱크대에서도 씻길 수 있었다니,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편했지 않았을까 싶다. 


소금이는 아직도 아기인데, 옛날 목욕 사진을 찾다 보니 저 때가 까마득하다. 크면서 더 이뻐지고 교감도 잘 되고 있으며, 더 커갈수록 육아 난이도는 점점 내려간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오래 아기로 남아주기를 천천히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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