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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문센데이] 무지개팝 오감 퍼포먼스 놀이 6-10개월 -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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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더현대서울 문화센터 CH.1985 <무지개팝 오감 퍼포먼스 놀이 6-10개월> 3회차 수업 날이다. 지난 시간에 40분 수업 중 10분을 지각한 이후 앞으로는 기필코 늦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므로, 오늘은 서둘러 이유식을 먹이고 기저귀도 갈고 시작 직전에 출석완료! 

 

문센 2일차 #더현대서울 #쁘띠라운지 #얌이밀 #무지개팝오감퍼포먼스놀이

지난주 소금이 인생 첫 문센 수업을 듣고 엄마가 더 신났었는데,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두 번째 시간이라 끝나고 뭐 먹을지 고민하다 엄마는 어젯밤 잠을 설쳤단다 :) [문센데이] 무지개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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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입장하는 순간 아차 싶었다. 다른 아이들이 전부 미술가운으로 갈아입고 있었는데, 야심차게 사 둔 미술가운을 안들고 왔다는 게 생각이 났다. 오늘 밀가루 수업인 건 기억해서 나도 흰옷을 입었고, 소금이는 여벌옷을 챙겼는데, 미리 사 둔 미술가운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뭐 여벌옷이 있으니 큰일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새 아이템 개시가 늦어지게 되었다.  

 


 

수업은 평소와 같이  짧은 노래에 맞춰 율동으로 선생님과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후 엄마가 아이들을 주물주물 마사지를 해주면서 워밍업을 한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이 다양한 색깔 카드를 보여주시면서, 무슨 색인지 알려주신다. 뭐 사실 아이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 ^^;

 

그리고 바로 본격적으로 밀가루 놀이에 들어간다. 소금아, 엄마는 집에서 밀가루 놀이를 시켜줄 자신이 없으니 오늘 여기서 재밌게 놀아다오. 

아이들 앞에 각자 밀가루 한 바가지씩.

처음엔 선생님께서 각자 아이들 앞에 밀가루를 한 바가지씩 부어주신다. 덥썩 쥐는 아이도 있고,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고, 엄마가 유도하면서 놀아줘야 만지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다. 소금이의 경우는 지난주 스펀지 때는 크게 관심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밀가루를 보자마자 덥석 손을 대기 시작한다. 손으로 조물조물할 때까지는 아직은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   

 

본격적으로 탐구를 시작한 소금이

이제 밀가루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선생님이 더 많이 부어주신다.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그릇을 주시는데, 그릇에 담기도 하고 엎기도 하고 뿌려보기도 하고 그릇 밑에 그림이 잇어 그걸 찍어보기도 하고 밀가루로 가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좀 관심이 있는 것 같더니, 금세 타깃이 바뀌고 소금이는 중심부로 거침없이 기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밀가루도 밀가룬데, 맞은편 친구를 찍고 있던 핸드폰이 타깃이다. 못하게 다시 자리로 끌고 오면 떼부리고, 그럼 겨드랑이에 손 끼고 펄쩍펄쩍 뛰게 해서 잠시 기분전환을 시킨 후 다시 앉혀놓고, 그러면 조금 놀다 또 옆 다른 핸드폰 사냥. 또 끌고 오고 떼 부리고, 기분전환하고 무한반복. 계속 못하게 했더니 중간에 왕 떼 부리고, 엄마 진땀 나 소금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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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잠시 다른 얘기지만) 집에서도 핸드폰 사냥을 좋아하는데, 엄마, 아빠 거랑은 기종도 다른데 어떻게 그게 같은 핸드폰인지 안 건지 놀랍다. 

* 이것이 바로 8개월 원더윅스 기간 동안 발달한다는 카테고리 인지 능력인가보다. 

 

8개월 원더윅스 총정리 -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요약

노산의 초입에서 소금이를 임신, 출산했는데 감사하게도 그 모든 과정에서 특별한 이벤트 없이 무탈하였다. 육아 과정에서도 순한 아이라 특별히 어렵다고 느낀 건 없었는데, 8개월을 지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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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 중 

맨손으로 놀다가, 장난감으로 놀다가, 그러고 나면 선생님이 종이컵에 물을 담아 주시고 엄마가 거기에 밀가루를 채워 조물조물 반죽을 만든다. 만들어진 반죽을 아이들이 만져보며 논다. 하도 소금이가 핸드폰 사냥을 다니는 통에 말리느라 정신없이 반죽을 만들었더니, 반죽이 엉망진창이다. 집에 와보니 소금이 옷에도 반죽이 많이 붙어있다 :) 

 

종이컵은 왜 먹는건데

밀가루는 만지고 노는동안 딱히 먹거나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종이컵에 꽂혀서 종이컵을 야무지게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 입에 반죽이 들어가서 우물우물하길래 손으로 꺼내 드림 ㅜㅜ 

 

 

독무대가 좋은 주인공 재질인가

밀가루는 정리에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선생님께서 여유있게 미리 준비를 할 친구들은 해도 좋다고 10분 전에 말씀해 주셨다. 친구들은 슬슬 털고 옷 갈아입고 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신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들이 쓰던 밀가루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정규시간에는 실컷 휴대폰 사냥만 하더니, 끝나고 나니까 놀기 시작하는 거 뭔데, 너. 

 

결국 마지막으로 옷 갈아 입고 나왔다. 그래... 수업 중에 떼부려서 엄마 기가 쪽쪽 빨리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놀았으면 됐다. 기가 쪽쪽 빨리고, 빨래가 걱정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하기 어려운 이런 밀가루 놀이를 문센에서 하면 괜히 돈값 잘한 것 같고 뿌듯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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