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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더현대서울 문화센터 무지개팝 오감 퍼포먼스 놀이 6-10개월 -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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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문센 데이인 4회차 수업이었다. 항상 이유식 먹을 시간과 먹이고 들어가다 보니 시작 시간에 간당간당하게 도착하거나 약간씩 늦었었는데, 오늘은 당당하게 5분 이상 일찍 도착했다. 소금이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집에서 이유식을 이미 먹고 나와서, 수업 전 이유식 먹는 30분 정도를 벌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이유식을 많이 먹기도 했고, 분유텀도 수업 시간과 애매하게 맞물려서 분유는 수업 끝나고 먹일 생각으로 수업 시작을 기다리며 떡뻥을 몇 개 먹였는데, 세 개나 먹고는 더 안준다고 대성통곡을 해서 결국 수업 직전에 분유를 타줄 수밖에 없었다. 분유 양손에 들고 먹으면서 입장~! 

(좌) 분유 양손에 쥐고 수업 입장 / (우) 친구야 안녕? 

빨대추로 마실 땐 양손에 분유를 꼭 쥐고 먹는게 너무 귀엽다. 일찍 온 친구와 인사를 하는 중에도 젖병은 놓지 않는다. 이미 젖병은 비어있는데도 ^^


오늘도 율동과 함께 배꼽인사로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따로 미술가운이나 여벌옷 준비 안해도 된다고 하셨고, 바닥에 비닐도 안깔려있는것으로 보아 손에 묻거나 하는 재료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비누방울에 집중하는 꼬꼬닭

오늘의 소품은 닭모자이다. 닭모자를 씌워 놓으니 귀여움이 폭발한다. 노란옷을 입어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모자를 안쓰려고 우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다행히 소금이는 생각보다 잘 쓰고 있었다. 닭모자를 쓰고 선생님이 불어주신 비누방울에 집중하는 중이다. 멍때리며 쳐다보는데, 사실 비눗방울은 잘 안보였는지 실제로는 비눗방울보다 말씀하시는 선생님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딱따구리 자석놀이 교구 관찰 중 

그러고 나서 자석놀이 교구를 주셨다. 나무 모양의 원통 장난감에 딱따구리 얼굴이 나와있다. 그리고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그 구멍들에는 자석으로 구멍 속에 애벌레를 넣을 수 있다. 넣었다 뺐다 할 때 애벌레 얼굴과 구멍 안에 자석이 있어 쉽게 붙는다. 딱따구리 입 속에도 자석이 있어 애벌레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망치처럼 생긴 교구도 자석이 붙어있어 애벌레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자석놀이를 하며 손에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자석의 느낌을 알만큼 교구를 잘 활용하지는 못한 것 같다. 

 

 

새로운 교구의 등장에 정신이 팔렸다. 색깔이 다른 긴 막대기들이었는데, 쭉 눕혀놓고 치니 실로폰처럼 각각 다른 소리가 나는 악기였다. 엄마들도 신기해서 쳐다보는데, 소금이도 집중한다. 

 

소금이는 집에서도 손에 잘 잡히는 얇고 길이가 긴 물건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교구가 딱 맘에 들었나 보다. 양손에 쥐고 잘 논다. 엄마가 막대기에 입을대고 확성기처럼 소리도 내보고, 아이 귀에 대고 소근소근 말도 해보고, 막대기를 두드리면서 소리도 내 보고 한다.

 

그러다가 탁구공만한 작은 공이 등장하는데, 탁구공을 막대기 안에 넣었다 뺐다 하며 놀아본다.   

바닥에 탁구공과 막대기가 널려있다. 그 와중에 친구들은 정모 중이다. 귀엽다 ^^

 


4회차 수업은 컨디션이 좀 좋기도 했고, 소금이가 좋아할 만한 교구들이라 집중도 평소보다 잘했다. 요즘 집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을 조금씩 지겨워하는 것 같은데, 문화센터 수업에서 새로운 교구들을 접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도 자극이 되고 좋을 것 같다. 

 

문화센터 수업은 아이들에게 매주 좋은 자극을 주는 시간인 것 같다. 매일 집에서 같은 장난감으로 놀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바깥 구경도 하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도 만나면서,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여 수업 중에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아이에게도 당연히 좋은 시간이겠지만 엄마에게도 일주일에 한 번 공식적으로 바깥 바람 쐬는 시간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기다리는데,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다보면 지치는 와중에 문화센터 수업이 있는 날은 정신없이 아이 챙겨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 시간이 빨리 가기도 하고, 수업을 핑계로 백화점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신나는 날이다.

이렇게 기다리는 주 1회 수업인데, 아쉽게도 다음달은 신청 기간을 놓쳐 월령이 맞는 수업 몇 개에 대기 신청을 걸어두었다. 3월에도 대기하다가 자리가 났는데, 4월에도 부디 자리가 나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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