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능력 급발진) 8개월 아기 발달 下 #기어올라가기 #잡고일어서기 #잡고옆으로걷기

소금이의 8개월은 하루하루 능력치가 개발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생후 271일째 되는 날은 급발진한 날이었다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낮잠 잘 자고 저녁에 놀다가 한 시간 만에 기어 올라가기, 잡고 일어서기, 옆으로 걷기 3종세트를 성공했는데, 8개월에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은 것들이라 더 놀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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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어 올라가기 

강아지계단 완등 성공

8개월 중반부터 강아지계단을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이 날은 완등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 완등에 탄력을 받아 이 날 새로운 기술을 두 개나 더 마스터하고 말았다. 

 

 

2. 잡고 일어서기 

잡고 일어서기 성공!

다음은 잡고 일어서기. 원래도 장난감이나 소파, 보호자 손을 지지해서 일어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벽을 잡고 일어난 것은 이날이 처음인데 너무 자연스워서 자칫하면 놓칠 뻔.  

 

 

3. 잡고 옆으로 걷기

잡고 옆으로 걷기 성공!

기세를 이어 소파를 잡고 일어나 옆으로 걷기까지 성공! 이 날 터득한 기술 세 개는 바로 몇 번 반복해보더니 마스터. 에너지가 엄청나게 뿜뿜했던 하루였던 걸로. 

 

 

4. 장난감의 새로운 발견 

범보의자와 쏘서의 새로운 용도

요새는 장난감보다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져보는 걸 더 좋아하는데, 재밌는 건 그러면서 원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가지고 논다는 것. 범보의자를 거꾸로 앉아서 등받이에 지지해서 높이 있는 물건을 만지거나, 쏘서의 경우 아래로 기어들어가서 반대쪽까지 기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를 반복하면서 마치 정글짐 놀이를 하는 것처럼 논다. 창의적으로 노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 

 

 

5. 이런게 있었네? 

이건 뭔가요? 이것도 재밌네?

일어설 수 있게 되면서 손이 닿는 곳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안전상의 문제로 이것저것 치워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좌) 사진은 화장실 문에 시트지가 약간 떨어진 부분이 있었는지 그걸 발견해서 잡아 뜯는 소금이. 별게 다 재밌고 난리. (우) 사진은 이제 자유자재로 일어서면서 TV장 위에 있었던 온도계에 꽂혔는지 그걸 들고 놀아 결국 온도계 위치를 더 높은 곳으로 옮겨야 했다. 

 

 

6. 최애 물건은? 

소금이의 최애 물건들: 리모컨, 빈 소주병

소금이가 좋아하는 몇 가지 물건들이 있는데, 리모컨과 빈 소주병이다. 하도 TV 리모컨을 만지는 바람에 건전지를 뺀 새 리모컨을 하나 소금이 장난감으로 주어야 했다. 그리고 주방에서 최애 물건은 빈 소주병인데 하고 많은 물건들 중에 왜 저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_< 이 외에도 핸드폰,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을 좋아한다. 

 

로봇청소기를 매우 좋아함

 

 

7. 후추 물건에도 큰 관심

후추 물건에도 엄청난 관심이 생겼는데, 켄넬에 들어가기도 하고, 배변패드 위를 기어다니기도 하고, 후추 밥그릇과 물그릇은 수시로 공격대상이다. 울타리를 쳐 놓긴 했는데 후추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하니 완전히 막아놓긴 어려울뿐더러, 소금이가 울타리를 치우고 들어가는 능력도 탑재했다는 게 함정이다. 며칠 전엔 후추가 간식으로 먹고 숨겨놓은 남은 떡심을 가지고 놀다 빨아먹는 것을 포착하여 압수했다 ㅜㅜ

 

 

8. 후기이유식 시작

후기 이유식 시작

8개월 후반부터 후기이유식을 시작했다. 원래도 엄마의 귀차니즘으로 입자를 빠르게 키워왔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 이유식에 돌입했다. 제법 어른 반찬 같은 소고기 볶음을 반찬으로 먹을 수 있고, 되직하게 만든 치즈넣은 이유식도 먹는다. 

(놀랍지만) 아직 이는 하나도 나지 않았는데, 먹성이 좋아 후기 이유식도 문제 없다 ^^

 

 

9. 과일은 별론데, 그래도 퓨레는 먹을만하군요 

과즙망과 대면대면

그동안 사과도 먹여보고 바나나도 먹여봤는데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안먹고 뱉거나, 먹어도 별로 좋아하는 반응은 아니고 부르르 떨다 먹다 말고 그랬다. 먹성이 좋은 것에 비해 과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엄마, 아빠가 별로 과일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많이 먹이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아 여러모로 시도해 보려고 뒤늦게 과즙망을 샀다. 지난번에 바나나를 줘 보았는데 너무 덜 익어서 싫어했나 싶어 이번엔 푹 익혀 까만 바나나를 과즙망에 넣어줘 보았는데 역시나 실패.

 

기필코 과일의 맛을 알려줘야겠다는 의지로 사과와 바나나를 쪄서 줘 보았는데, 그나마 좀 먹기 시작했다. 새로운 과일을 다양하게 먹여보아야겠다. 

과일의 맛을 알아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