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월요일 문화센터 수업을 등록했는데 백화점 휴관일이 월요일에 월 1회 있는 관계로 총 3회 수업이라고 한다. 이번주가 휴강인 날이었는데 또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워서, 지난달에 들었던 무지개팝 수업이 마침 1회 수업 등록이 열려있어 바로 수강신청을 했다.
오늘은 국수 촉감놀이 시간이라 요리사 앞치마와 모자로 환복하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미술가운을 입고 그 위에 앞치마까지 입혀놓은 상태라 불편하다고 보챌까 봐 조마조마 했는데, 잘 넘어가 주었다.
본격적인 국수 촉감놀이가 시작되고, 딱딱한 소면 촉감놀이이다. 엄마가 한움큼 쥐고 있으면 손으로 국수 가닥가닥 빼보기도 하고, 손으로 주물러 부셔보기도 하고, 뿌려보기도 하고 다양하게 만져보았다. 먹돌이 소금이는 신나게 입에 넣어 먹어보는데, 맛은 별로 없는지 먹는 속도가 별로 나진 않았다.
그러고 나서는 채반을 이용하여 구멍에 국수를 끼워놓고 만져보았다. 하나씩 뽑아 보고, 끝에 손을 대 따끔따끔한 느낌을 느껴 보기도 하고, 손으로 와르르 부시기도 했다.
이번엔 삶은 국수다. 촉감놀이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께서 메밀이 약간 섞인 쌀국수니 먹어도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밀가루는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많아 쌀로 준비를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봉지에 담긴 국수를 주셨는데 먼저 비닐 위로 덩어리진 국수 촉감을 느껴보라고 하셨다. 역시나 먹돌이 소금이는 촉감이고 뭐고 일단 비닐 채로 입으로 가져간다. 구강기이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입에 그렇게 많이 가져가는 편은 아닌데, 국수가 든 비닐은 어떻게 먹을 건 줄 알았는지 바로 정신없이 입으로 공격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비닐에 물을 조금씩 부어주시고 조물조물 만져주니 우리가 아는 부드러운 국수로 돌아왔다. 전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손을 집어 넣어 입으로 가져간다. 이때부터 시작된 먹방이 끝날 때까지 대략 30분간 계속되었다. 수업 직전에 분유도 시원하게 원샷하고 들어갔는데 놀라운 먹성이다. 다른 친구들도 입에 가져가고 먹어보고 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소금이처럼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는 친구는 없었는데, 선생님이 그만 먹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하실 정도였다.
그리고 국자와 접시도 주셨는데, 요리 놀이고 뭐고 역시 소금이는 먹는다. 계속 먹는다.
그동안 했던 촉감놀이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업이라 그랬나 보다. 앞으로 이유식으로 국수메뉴도 해 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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