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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문센데이] 무지개팝 7월 2주~4주 후기 #오감놀이 #촉감놀이 #공룡 #포도 #습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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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문화센터 무지개팝 수업은 듣지 못하게 되었다. 무지개팝은 12개월까지 수업이 있고, 그 이후는 수업이 없다. 정말 신기하게도 12개월이 되니 소금이가 자유롭게 걷기 시작하면서 오감놀이 수업에 전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수업 중에 교실을 활보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소금이와 비슷한 월령의 아이들도 비슷하게 돌아다니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돌 즈음 되면 오감놀이보다는 대근육을 쓰는 수업이 더 아이들 발달 상황에 맞는 듯싶다. 

 

1. 7월 2주 - 공룡 

(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공룡알 / (우) 구멍에 공룡 집어 넣기

7월 2주는 공룡을 주제로 한 수업이었다. 공룡알 모양의 장난감 속에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어 흔들면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교구는 재밌는 소리가 나니 잠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큰 구멍이 있는 상자 안에 부직포로 된 뚜껑을 열고 공룡 블록과 공룡알을 집어넣는 활동도 했는데 한창 넣었다 뺐다를 좋아하는지라 길게 관심을 보였다. 

 

(좌/우) 나혼자 체육시간 

사실 집중은 잠깐이고 대부분의 수업시간은 나혼자 체육시간이었다. 좌측 사진은 홀로 덩그러니 남아있는 공룡 블록과 저 멀리서 계단놀이에 심취한 소금이고, 오른쪽 사진은 '친구들아 재밌게 놀아라, 나는 나의 길을 간다'이다. 

 

2. 7월 3주 - 포도

(좌) 포도 모양의 악기 / (우) 모양맞추기 놀이

7월 3주의 주제는 포도였다. 시작은 포도 모양의 악기로, 스틱에 방울이 달려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그다음은 블록으로 구멍에 모양을 맞춰 넣는 장난감인데, 아직 모양을 잘 맞춰 넣지 못해서 그냥 던지고 놀았다. 

 

다음은 포도 모형을 만져보는 시간이었다. 첨엔 포도 한송이로 시작했는데, 곧 선생님이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포도나무를 가져다주셨다. 포도 끝에 부직포가 달려있어 나무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도 나의 길을 간다

그렇지만 역시 오늘도 소금이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나의 길을 가고 있다. 소금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비슷한 월령의 다른 친구들도 모두 불러 모아 무지개팝 수업은 체육시간이 되어버렸다. 선생님, 죄송해요 ^^;

 

(좌) 와! 진짜 포도다 / (우) 역시나 미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소금이의 오감놀이

드디어 진짜 포도가 나오자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자체 체육시간을 끝내고 무지개팝으로 복귀한 소금이는 포도를 조물조물 만져보더니, 한 번도 준 적 없는데 어떻게 먹을 건지 알았는지 바로 입으로 집어넣는다. 덕분에 엄마는 손으로 씨 빼기 바빴다는...

 

3. 7월 4주 - 습자지

(좌) 동물들 / (우) 페이스페인팅 색연필

7월 4주 수업의 시작은 동물 모형. 판에 부직포로 붙였다 뗏다 할 수 있어서 한참을 잘 가지고 놀았다. 다음은 페이스 페인팅용 색연필을 주셨다. 물티슈로 지워지는 색연필이라 맘껏 얼굴과 몸에 색칠하고 놀았다. 소금이는 사실 색연필 통에 넣었다 뺐다 놀이를 한 셈이고, 색칠은 엄마가 하고 놀았다는...

 

(좌) 인디언 텐트 앞 인디언 소금 / (우) 습자지를 들고있는 소금 

얼굴에 인디언 분장을 하고 인디언 옷을 입혀놓으니 귀엽다. 인디언 텐트도 준비해 주셔서 좋은 포토존이 되었다. 손에 들고있는 파란색, 분홍색 장난감은 매달려있는 작은 구슬이 있어 소리가 났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습자지 체험의 시간. 습자지를 불어서 날려도 보고, 구겨도 보고, 스스로 찢기도 하고 한참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다가, 나중에는 선생님이 부채를 주셔서 엄마들이 가운데로 찢어진 얇은 습자지를 모아 바람에 의해 하늘로 솟아오르게 하기도 했다.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 

이 때는 사실 활동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소금이가 졸려서 칭얼대는 바람에 달래느라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8개월부터 꾸준히 참여한 무지개팝 수업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한다니 괜히 아쉽기도 했다. 그렇지만 7월 한 달간 그전과는 다르게 오감놀이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느라 바쁜 소금이를 쫓아다니기 바빴던 나로서는, 이제 대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수업을 들을 시기가 돌아왔구나 깨닫기도 한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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