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가 5개월쯤 되었을 땐가 어디선가 얻어온 볼풀공을 당시에는 잘 안 가지고 놀길래 집 한켠에 쌓아두고 있다가 12개월이 되고 이제 좀 잘 놀겠다 싶어 꺼내주었다. 오랫동안 공을 비닐에 쌓아두고 있었더니 먼지도 쌓이고 냄새도 나서 한 번 세척을 해야겠다 싶었다. 처음엔 하나하나 비눗물 대야에 담가서 문질렀다가 헹궈주는 방식으로 닦았는데, 이러다가는 끝이 안 나겠다 싶어 세탁기로 세척했는데 세상 간단하고 오히려 손으로 할 때보다 더 잘 씻겨서 공유하려고 한다.
먼저 공을 세탁망에 담는다. 사실 세탁망에 굳이 안담아줘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세탁기에 넣고 빼는 일이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세탁망을 이용하면 시간이 훨씬 줄게 된다.
큰 사이즈의 세탁망이 많지 않아서 세탁망에 최대한 공을 꽉꽉 채워 넣었는데, 어차피 세탁기 용량이 한정적이라 적당히 나눠 넣어도 됐겠다 싶다. 사진보다 볼풀공이 더 많아서 세탁기를 여러 번 돌려주었다.
세탁은 울코스로 진행하면 된다. 우리 집 세탁기는 울코스가 따로 없어서 찬물에 탈수 세기 최소인 섬세속옷 코스로 돌려주었다.
그리고 다 된 공은 수건으로 한 번씩 닦아서 넣어주었다. 사실 닦다보니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물기도 그리 많지 않아서 나중에는 볼풀장에 넣고 알아서 자연건조 되도록 했다는 후문. 세탁 직후에도 비닐 속에 보관하면서 배인 먼지 냄새가 약간 남아 있었는데, 공기 중에 자연건조 하면서 냄새는 며칠 새 사라졌다.
산더미 같은 볼풀공 세척으로 고민하시는 분, 세탁기 쓰세요. 제발 쓰세요~! 울코스 하시면 됩니다. 육아는 템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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