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린저 아기비데 7개월 사용후기

 

릴린저 펭귄 아기비데는 조리원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아가보다 집에 먼저 입성한 육아 효자템이다. 소금이는 체중이 늘 상위 25%를 웃도는 건강한 아이이기 때문에 우리 집에선 이 제품 없이 어떻게 응아를 씻길 수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게다가 항상 묽은 변을 보는 아이인데다, 신생아 때부터 꾸준히 남아들에게 흔하다는 항문농양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해서 병원에서 물티슈 말고 웬만하면 꼭 물로 씻어주라고 했었다.

 

이런 이유로 하루에 두세 번은 기본으로 이용한 찐효자템이라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다.  

 

 

구성품

제품 구성은 플라스틱 본체 하나, 흡착판 두 개로 매우 간단하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등 쪽의 미끄럼방지패드는 위생적으로 들어서 씻을 수 있도록 아래는 떨어져 있고, 위쪽만 붙어있다. 생긴 모양이 매우 귀엽다. 

 

본체와 흡착판을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흡착판의 돌기 부분과 본체의 구멍 부분을 모양을 맞춰 넣은 다음, 90도 돌려주면 홈에 딱 들어맞게 된다. 허술해 보이지만 나름 짱짱하게 잘 붙어있다. 

 

흡착판을 뗄 떼는 왼쪽 사진 왼쪽 흡착판에 보이는 얇은 면을 잡고 쏙 들어주면 쉽게 떨어진다. 남편은 한동안 이 신박한 기능을 모르고 힘으로 흡착판을 떼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흡착판은 세면대에 한 번 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고, 본체와 연결하는 부분도 간단하지만 쏙 들어맞아 안정적인데, 오래 사용하면서 흡착판 돌기 부분에 금이 가서 덜렁덜렁해졌었다. 그러면서 본체와 고정이 잘 되지 않아서 씻다가 비데가 흔들려서 당황한 일이 있는데, 순간접착제로 덜렁거리는 부분을 붙여버렸더니 오른쪽 사진과 같이 감쪽같아졌고 다시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방법

아기가 응아를 하면 일단 당황하지 말고 화장실로 가 세면대에 비데를 부착한다. 세면대가 마른 상태여야 잘 붙는다고 하는데, 아기가 우는 급한 상황이라면 세면대를 닦을 여유가 없다. 확실히 마른 세면대에 훨씬 안정적으로 잘 붙지만, 우리는 뭐 세면대 상태에 상관없이 급하면 바로 사용했는데 꽉 힘줘서 붙여주면 잘 붙었다. (우리 집 세면대는 사각형이고 큰 편이라 사용하기 굉장히 편리하고 안정적이었는데 둥근 작은 세면대를 쓰시는 맘들도 불편하다는 얘기는 많이들 안 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나면 미리 물을 틀어두고 온도를 맞춰둔 후 (늘 틀자마자 물 온도가 일정한 집에 사시는 분들은 필요 없는 과정이겠지만) 방으로 돌아가 아기 기저귀를 벗기고 데려온다. 

 

아기를 비데에 눕히고 씻어준다. 나 같은 경우 이때 내 허리에 아기 머리를 가깝게 대면 좀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기 신장이 커지고 다리 힘이 세지면서 이제 비데에 눕혀 놓으면 발로 세면대 위에 놓인 물건들을 마구 건드려 쓰러트린다. 손을 뻗어서 옆에 놓인 것들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제품 설명에 보면 사용 시기가 신생아~18개월(15kg)까지로 되어있는데, 좀 더 커지면 머리가 비데 밖으로 나오거나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않아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되면 샤워핸들로 넘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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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방법

우리 집 같은 경우 세면대 옆 샤워부스 유리가 딱 손닿기도 좋고 걸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이렇게 걸어두었다. 그렇지 않으면 흡착판을 벽에 붙여서 보관해도 공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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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매 전에는 아기비데 종류도 여러 가지고 비슷한 종류로는 치코 아기비데(밤비데 컴포트 아기비데로 업그레이드된 듯함)가 가장 유명한 것 같아서 그걸로 하려다가 가격 차이가 좀 있어서 결국 릴린저 펭귄 아기비데로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난 이 제품만 써봐서 다른 제품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육아는 템빨이다. 아이템으로 손목을 지키고, 그 손목으로 아기를 한 번 더 안아주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