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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7개월 아기 발달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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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1~2주부터 시작된 기동력의 급진적 성장은 7개월 3~4주에 그 속도가 절정에 다다랐다. 오전보다 오후에 더 꼿꼿이 앉을 수 있게 되었고, 한숨 자고 나니 기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져 있는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8개월은 되어야 꼿꼿이 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7개월이 다 가기 전에 보란 듯이 앉아버렸다.  

 

 

7개월 아기 발달상황 上

시간 참 빠르다. 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온 날, 밤새 울어 어쩔 줄 모르던 그 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개월도 반이 지나갔다. 7개월 초반인 지난 2주간은 눈 깜짝할 새 큰다는 말이 실감 나는

saltpepperandgarlic.tistory.com

 


★ 신체적 성장의 둔화 & 기능적 발달 가속

7개월 아기 발달 신체적 성장세 둔화
쏘서가 작아져서 짝다리를 짚고 서있다. 상당히 불량해보인다 :)

키 48.6cm, 체중 3.3kg으로 태어나서 6개월까지 69.3cm, 9.1kg로 커졌다. 키도 체중도 급속하게 신체적 성장을 하다가, 7개월이 되면서 체중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다. 키는 크는 반면 몸무게는 늘지 않아 날씬해지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3일이면 한 번씩 손톱을 잘라줘야 했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 손톱이 아직 많이 안 자랐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깨달았다. 이제 신체적 발육 속도가 느려지고, 기능적 발달의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 구강기

7개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아직 발이 입에 가진 않았었는데, 이제 발도 촵촵. 손에 잡히는 모든건 촵촵이다. 모든 게 입에 들어가는 시기인 만큼 장난감 같이 손에 닿는 것들은 닦고 소독하고 청결을 유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보통 부지런하지 않고는 그걸 매일 수시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먼지 묻은 것도 먹고 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생각하는 중이다. 

발사탕 촵촵촵
책은 다 읽으면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 어마어마한 속도의 네발기기

7개월 초반부터도 기는 속도가 많이 빨라져 있었는데, 이제 뭐 마스터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돌진하는 모습을 보면 무서울 정도. 기다가 이상한 데로도 많이 가는데, 책상 밑, 의자 밑, 소파 밑 단골이다. 

냉장고 문이 열렸다. 지금이다. 돌격앞으로!

기다가 아주 잦은 빈도로 이상한 데까지 가버린다. 소파 밑이 단골이다.

 

★ 탈출시도

이제 기어 다닐 수 있게 되면서 범보의자에 앉혀놓으면 답답해한다. 답답한지 쏘서도 이전만큼 좋아하지는 않게 되었다. 유모차에서도 잘 있다가 꺼내달라고 방풍커버를 발로 차고 긁고 난리다. 

범보의자도 답답하고

유모차도 답답하다. 나를 꺼내라. 

 

★ 자연스럽게 앉기

이제 제법 사람처럼 앉아있게 되었다. 왼쪽 사진처럼 꼬부랑꼬부랑 앉아있다가, 갑자기 허리 힘이 생겨서 오른쪽 사진처럼 꼿꼿이 앉게 되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뒤뚱 하면서 앞뒤양옆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항상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30초 간격으로 계속 넘어지던 날 헬맷형 쿠션 머리보호대를 인터넷으로 급히 샀는데, 다음날 배송 올 때쯤 되니 그새 좀 마스터했는지 쿵쿵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다. 

 

★ 그 외

  • 옹알이: 부쩍 새로운 소리들이 많이 들리고, 엄마, 아빠, 맘마도 하는데. 딱히 뜻을 알고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입에서 나오는 소리인 것 같다. 
  • 돌고래 비명: 좋거나 싫을 때 비명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소리도 어마어마하게 큰데, 신기하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들으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다.   
  • 수면: 6개월 중반부터 한 한 달간 꼭 자다가 새벽에 깨서 길게는 두세 시간을 못 자고 한참을 깨있다가 잠드는 일이 많았다. 혼자 두면 다시 잠들어야 되는데 분리불안도 생겨서 옆에서 누워있다 보면 어느새 내가 먼저 잠들고 한참 후에 깨 보면 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것이 7개월 후반 들어서는 10시간 이상 쭉 자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 낮잠: 낮잠 패턴이 변화하는 시기에 밤잠도 잘 깨는 경우가 많다는데 소금이도 그런 이유였던 것 같다. 한동안 낮잠을 죽어라고 안 자더니 (심지어 한 번도 안 자는 날도 많았다.) 요새 어느 정도 패턴이 잡힌 것 같다. 규칙적으로 언제 자고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졸려할 때 눕히면 이제는 울다가 금세 잠든다.    
  • 이유식 및 수유: 이유식을 부쩍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유식은 항상 원래 텀보다 30분 전에 줘야 그나마 먹이기 수월했는데, 요 며칠은 낮잠, 외출 등으로 수유텀을 한두 시간 넘겨서 줘도 짜증 안 내고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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