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넓어진 활동 반경
10개월의 소금이는 대근육의 발달이 안정화되면서 점차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소파 위로 올라가고, 계단을 밟고 올라서고, 내려올 때는 쿵하지 않고 뒤로 돌아 발부터 내려놓는 방법도 마스터했다.
올라가고 내려오고가 자유로워지면서 미끄럼틀도 혼자서 탈 수 있게 되었다.
계단이나 미끄럼틀에서 혹시나 떨어져서 쿵 할까봐 놀 때는 쿠션을 바닥에 깔아놓는데 가끔 저렇게 누워서 멍 때리며 쉬기도 한다.
2. 높은 곳 물건 꺼내기
키가 부쩍 크고 있는 건지 하루하루 테이블 위 손이 닿는 곳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키가 크는 것도 있는데 까치발을 서서 팔을 쭉 뻗는 요령도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테이블 끝에도 겨우 손이 닿았었는데, 이제 꽤 안 쪽까지도 손이 닿아 가끔 이걸 어떻게 꺼냈지 싶어 놀라기도 한다.
3. 버튼 누르기
소근육의 움직임이 섬세하고 정교해지면서 버튼 형태의 물건들을 누르는 데 재미가 붙어 보이는대로 누르고 다닌다. 이전에는 튤립 사운드북의 노래가 나오면 그냥 들고 흔들거나 흔들 때 나오는 효과음 정도를 좋아했다면, 이제는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꺼지고 켜지고 다음 노래로 바뀌는 걸 알게 되었다. 버튼을 누르면서 노래가 바뀌면 신이 나서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TV 셋톱박스 전원을 누르는 것도 알게되어 엄마아빠가 TV를 보는데 버튼을 눌러 TV를 끄고 켜고 한다. 하도 수시로 해대서 셋톱박스를 TV 뒤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숨겨 두었다.
10개월이 끝나갈 즈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비행기에서도 역시나 버튼사랑은 계속되었다. 화면과 리모컨의 버튼을 꾹꾹 눌러본다.
4. 물건 넣었다 뺐다 하기
요샌 작은 상자나 바구니에 담긴 물건들을 넣었다 뺐다 하는 걸 좋아한다. 보챌 때 위험하지 않은 새로운 물건들을 작은 상자에 담아주면 한참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논다. 사진은 호올스와 네스퀵이 든 상자를 가지고 한참 동안 넣었다 뺐다 하면서 노는 중이다.
장난감통에 담긴 장난감도 하루종일 넣었다 뺐다 하면서 노는데, 가끔 정리하려고 들여다보면 본인 장난감 뿐만 아니라 맘에 드는 물건은 손에 잡히는 대로 넣어둔 것이 재밌다. 쪽쪽이, 리모컨, 엄빠 휴대폰, 후추 공, 후추가 먹다 남긴 간식 등 아주 다양한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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