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준비 A to Z (3) 돌잔치 규모 축소에 따른 예약 사항 변경

 

소금이 돌을 반년 이상 앞둔 작년 말부터 바쁘게 돌잔치 장소부터 선정을 시작했고 스냅, 헤어메이크업까지 이미 올 초에 예약을 완료해 두었고, 이후 4월에 한복 피팅 및 예약도 마쳤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 돌잔치 인원을 대폭 축소하게 되었다. 일전에 작성한 돌잔치 준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양가 가족의 범위를 좀 넓게 잡아 대략 35인 가량 모시려 했었지만 최종적으로 양가 직계가족으로 줄여 총 돌잔치 주인공 포함 7인으로 간소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너무 부지런하게 서두른 바람에 오히려 예약을 변경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손이 많이 가게 되었지만, 행사 개최가 본업인 휴직맘으로서 '이런 변수는 뭐 일도 아니지, 오랜만에 좀 재미있게 되었군' 생각하며 여기저기 예약 변경 연락을 돌리기 시작한다.  

돌잔치 준비 A to Z (1) 준비사항 및 순서

돌잔치 준비 A to Z (2) 장소 선정 - 뉘조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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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예약 변경 - 뉘조 한정식 인원 축소

일단 돌잔치 개최에 변동사항이 생기면 가장 중요한 건 개최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다. 아예 개최 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엔 ① 기예약된 내용이 취소가 가능한지 ②  취소 시 예약금 환불 등이 가능한지 ③ 취소 후 고려중인 새로운 장소에 예약 가능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인원이 35명에서 7명으로 크게 축소되긴 했지만, 식당을 변경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인원 축소가 가능한지, 변경을 위한 비용 등의 페널티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식당 측에 확인한 결과 전체 대관이 아니라 일부 돌잔치 진행하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영업을 하는 형태로 예약했었기 때문에 인원 축소는 미리 고지만 해 주면 문제없다고 했다. 따로 비용 없이 7명으로 축소할 수 있었다. 다만 행사 인원이 성인 8인 미만일 경우 선택 가능한 코스 메뉴 단가 기존 5.5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객단가가 올라가지만 행사 인원이 많이 줄어 전체 식대가 줄기도 했고, 어차피 더 좋은 음식 먹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참고로 혹시나 하여 취소도 문의를 했는데 행사 2개월 전까지는 예약금 환불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2. 스냅사진 변경

스냅사진은 식당에서 추천해 준 세 개 업체 중 한 곳으로 미리 예약해 두었었다. '수스타일' 이라는 업체인데, 보통 다른 돌잔치 스냅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1인 포토그래퍼이신 듯하다. 업체별로 상품과 금액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고 사진의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지만, 나의 경우는 수스타일을 선택한 데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었는데, 한여름, 한겨울에 돌잔치를 하게 되는 경우 동일한 비용으로 야외촬영과 잔치 스냅을 분리하여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안그래도 여름생이라 한여름에 한복을 입고 고궁스냅에 돌잔치까지 할 생각에 걱정이었는데, 이 점이 맘에 들어 '수스타일로 결정했었다. 

물론 분리를 하는 경우 단점도 있다. 야외 촬영과 본 돌찬치에 의상, 헤어메이크업을 각각 신경 써야 하는 점이다. 한복 대여도 3인 가족이 진행하는 경우 금액이 만만치 않아, 사진작가님은 야외 촬영엔 한복을 입고 본 잔칫날은 양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해 주셨다. 또한 사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야외 촬영을 분리하게 되니 촬영 당일 옷을 갈아입거나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집에서부터 촬영장소까지 한복을 입고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데 그것도 큰 일이고, 게다가 아이까지 있으니 생각보다 많이 번거로울 것 같다. 

그래서 돌잔치 인원을 변경하면서 과감하게 스냅사진도 야외촬영을 제외하고, 돌잔치 당일 잔치 스냅만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아직 야외촬영까지는 한 달 이상, 돌잔치까지는 두 달 이상 여유있게 남아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따로 페널티 없이 변경해 주셨다. 

 

3. 한복 취소 

내 경우 한복에 욕심이 많은 편으로 한복 퀄리티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취향도 확고한 편이다. 그러면서 하루 입는 한복인데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은 지불하고싶지 않아 열심히 발품(은 아니고 손가락품이 맞으려나...)을 판 결과, 가성비 좋은 몇 업체들을 찾게 되었다. 그중  '윤랑의 한복'이 마음에 들어 집에서 좀 멀지만 피팅을 진행했다. 피팅을 하면서 여러 옷을 입어 보다 보면 점점 눈이 높아지고, 그러다 보면 가격대가 올라가고, 결국 예산보다 좀 초과하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돌잔치 참석 인원 축소를 결정하게 되면서 야외촬영을 취소하였고, 그에 따라 한복도 취소하게 되었다. 

 

4. 한옥스튜디오 예약 

돌잔치 참석인원 축소가 불러온 무더기 예약변경이다. 사실 진행하자면 식당에 인원만 축소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진행해도 됐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야외촬영만 별도로 하는 것이 번거롭고, 한복, 헤메까지 가성비 좋은 업체로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한옥스튜디오에서 올인원으로 진행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럴 바에는 그냥 돌잔치는 간단하게 진행하고 사진은 한옥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남기자는 생각으로 다시 한옥스튜디오를 알아봤다. 사실 처음부터 한옥스튜디오를 고려했지만 보통 한옥스튜디오 돌잔치는 소규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35명 인원은 어려웠다. 뭐 결국 돌아 돌아 한옥스튜디오에서 다시 선택하게 되었고, 경기도 광주의 '이가헌'으로 예약을 했다. 

 

5. 헤어메이크업 변경 

원래 야외촬영 일자에 내가 예약해둔 출장 헤어메이크업이 환불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가헌의 경우 한복, 헤어메이크업이 포함인데, 이가헌 스튜디오측에 헤어메이크업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여, 예약해 둔 출장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가기로 했다. 약간의 비용을 빼주긴 하지만 그래도 출장 헤메 비용이 훨씬 비싸서 비용 측면에서는 손해지만, 더 예쁘게 잘하겠지 생각하는 수밖에 ㅜㅜ

돌잔치 당일에 받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간단한 스냅을 찍는다고 해도 직계가족 7인만 참석하는데 굳이 돈 주고 헤어메이크업까지 할 건 아닌 것 같아 스튜디오 촬영 일자로 변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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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리미리 준비해서 손해본 돌잔치 예약변경 대환장파티가 일단락되었고, 돌잔치 1부에 해당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찌어찌하여 변경은 다 잘 되었지만, 다이어트가 준비되지 못했다는 점, 오히려 최근에 식욕이 터져 살이 더 올랐다는 점이 큰 문제이지만, 보정을 잘해주시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