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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프로출장러 엄마의 간편하게 싸는) 10개월 아기 3박4일 제주 여행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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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금이는 신생아 때부터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다. 엄마도 처음이라 신생아 소금이를 데리고 멀리 다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다니다 보니 점점 용감해지고 노하우도 생기게 되었다. 그래도 이전에는 한 번 왔다 갔다 하려면 분유포트, 브레짜, 아기비데, 아기욕조 등 살림이란 살림은 다 들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좀 컸다고 엄마 재량으로 뺄 짐은 빼고 (상대적으로 ^^;) 간단하게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소금이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원래 프로 출장러라 짐을 빠르고 간편하게 싸는 스킬이 만렙인데, 소금이가 너무 어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맥시멀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단다. 

 

지난 5월에 소금이는 원주로, 제주도로 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제주도 3박 4일 준비물을 공유한다. 


1. 여행 준비물 

10개월 아기 여행 준비물

 

2. 수유용품 

수유용품

 

최대한 짐을 줄이려는 노력을 특히 수유 용품에서 찾을 수 있다. 

  • 분유: 분유를 타 먹이려면 일단 물을 끓여야 하고, 분유도 챙겨야 하고, 젖병도 가져가야 하고, 세척도구도 가져가야 하고, 외부에서 먹을 경우를 고려해 보온병도 챙겨야 하고 준비물이 너무 많아진다. 그래서 액상분유를 선택했다. 액상 분유 한 박스를 구매하면 전용 니플(젖꼭지)도 포함되어 있어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 니플은 재사용해야 하므로 간단하게 니플 세척용 솔과 세제 약간만 챙기면 된다. 그리고 일단 먹이고 나면 돌아올 때 짐이 많이 줄어서 좋다. \
  • 이유식: 이유식은 시판 실온 이유식을 이용했다. 잠깐 외출이면 보냉백에 냉장 이유식을 가지고 다니는데, 여행 시에는 보냉백에 보관도 번거롭고, 데워 먹기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온 이유식이 매우 유용하다. 루솔 바로밀과 풀무원 실온 이유식을 메인으로 했고, 모자라는 건 남양 맘스쿠킹, 매일 맘마밀을 몇 개 챙겨갔다. 맘스쿠킹과 맘마밀은 파우치 형태로 되어있어서 파우치 형태를 잘 먹는 아이라면 훨씬 간편해진다. 소금이는 파우치 형태는 잘 먹는 편이지만, 파우치 형태 제품은 용량이 100g 정도로 적어서 대식가 소금이에겐 오히려 두 팩을 먹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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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부쩍 아이와 함께 외출이나 여행이 잦아졌다. 이유식 초반에는 밖에서 이유식텀이 돌아오면 이유식을 분유로 대체하기도 했는데, 후기에 들어서 이유식이 하루 3식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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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물도 생수 끓여먹이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파우치형 보리차를 구매했다. 파우치형이라 조금 더 크면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은 물까지는 파우치로 어려울 것 같아 빨대컵도 따로 챙겨갔다. 
  • 기타: 그리고 평소 먹던 유산균, 간식(떡뻥, 요거트, 과즙망 등)도 챙겼다. 낯선 환경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간식은 평소 먹는 양보다 좀 더 넉넉하게 챙겼다.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것,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형태의 간식으로 챙겨서 상황에 따라 주었다. 

 

3. 위생용품 

  • 기저귀, 손수건: 기저귀와 손수건은 말하면 입아픈 필수품
  • 물티슈: 위 엑셀 표에 물티슈가 빠져있다. 물티슈는 당연히 넉넉하게 챙겨야 한다.
  • 방수매트: 방수매트는 사실 필수품은 아닌데, 나같은 경우엔 씻고 나서 로션 바르고 옷 입히고 할 때 이불 위에 깔아 두고 하는 편이라 챙겼다. 부피도 크지 않아서 늘 챙기는 편이다. 

 

4. 목욕용품 

  • 릿첼의자: 릿첼의자가 여행 다니면서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다. 아직 혼자 앉지 못하던 시기에는 앉혀놓는 용도로도 잘 썼고, 엉덩이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어 씻길 때 사용해도 밑으로 물이 빠져서 매우 유용했다. 혼자 설 수 있게 되면 이마저도 필요 없겠지만 10개월은 아직은 잡고 서는 것도 불안정한 시기라 이번에도 효자템이었다. 아주 어렸을 땐 욕조도 따로 들고 다녔는데, 릿첼 의자로 한 번 대체한 이후에는 짐이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 바람을 넣는 것도 손으로 몇 번 꾹꾹 눌러주면 빵빵해지기 때문에 엄마 혼자서도 도구 없이 쉽게 할 수 있다.  
  • 올인원 클렌저, 아기용 수건, 로션: 클렌저나 로션은 집에 있는 샘플을 활용하면 짐을 많이 줄일 수 있다. 

 

5. 침구 

  • 여름용 블랭킷: 소금이는 이불을 안덮고 자는 아이인데 혹시나 숙소 사정이 이불이 필요할까 싶어 얇은 여름용 블랭킷을 챙겼다. 하절기에는 에어컨 바람을 피하는 용도로도 유용할 것 같다. 
  • 수유등, 백색소음기, 충전기: 평소 잘 때 늘 켜놓는 수유등과 백색소음기를 챙겼다.

 

6. 의류

  • 실내복, 실외복: 5월 말에 다녀온 여행이라 봄~여름 간절기다보니 반팔, 긴팔을 다양하게 챙기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날이 더운 날도 있었고, 비가 와서 추운 날도 있어서 실외복도 반팔, 긴팔 모두 입었고, 실내복도 평소엔 반팔 바디수트를 입히고, 에어컨을 켜고 잘 때는 긴팔, 긴바지를 입혔다. 
  • 양말, 모자: 소금이는 모자를 싫어하는 아이라 햇빛 가리는 용도로는 모자를 잘 써주지 않았다. 그래도 여행 기분 내는 정도로 잠깐 쓰고 사진정도는 찍어 주었다 ^^;
  • 세탁세제: 짧은 여행이라 세탁은 안할 예정이었지만, 혹시 모르게 필요할 일이 있을까 하여 작은 통에 덜어서 다닌다. 

 

7. 놀이

  • 쪽쪽이, 장난감: 낯선 환경에서의 심신의 안정을 위해 평소 좋아하는 쪽쪽이나 장난감 등을 챙겨간다. 짐을 간소하게 싸고자 평소 외출할 때 챙기는 정도로만 쌌는데, 숙소에 있을 때 좀 지루해하는 듯싶었다. 이번에 친구 가족들과 같이 가서 형이 가져온 장난감과 사운드북을 같이 가지고 놀아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장난감이 좀 모자랐을 것 같다. 숙소에 있을 시간이 좀 길다면 다양한 장난감을 챙겨도 좋을 것 같다. 

 

8. 기타 

  • 아기띠, 유모차: 아기와 함께가는 여행에 아기띠와 유모차는 필수 
  • 선풍기, 통풍시트: 선풍기는 유모차용, 휴대용을 챙겼고, 통풍시트는 차 렌탈시 함께 렌탈함.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아기 짐은 많을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비하면 10개월 아기 짐은 많이 줄었지만 역시 그래도 아기 짐이 가장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어른 짐이야 간소하게 챙기려면 필요하면 가서 사면 된다는 생각으로 챙기면 되지만, 아기는 혹시 모르니까 싸야 하는 짐들을 챙기다 보면 어느새 여행가방이 꽉 찬다. 그런 의미에서 줄일 수 있는 것들에서 줄이고, 혹시 몰라서 챙겨야 하는 아이템들을 잘 챙기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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